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코엘류의 황태자' 조재
진(광주)을 원톱에 장착해 10월 1일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 2차예선 홍콩
전 대승을 노린다.
한국대표팀의 사령탑인 김호곤 감독은 홍콩전에서 3-4-3 시스템을 가동해 부동
의 스트라이커인 조재진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
울산)과 최태욱(안양)으로 삼각편대를 형성해 홍콩 진영을 초토화시킬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대표 가운데 걸출한 스트라이커 감으로는 조재진이 유일하다고
판단해 원톱으로 낙점했고 당초 투톱으로 유력했던 최성국은 고유보직인 왼쪽 날개
로 되돌아갔다.
한국대표팀은 발재간과 스피드가 탁월한 최성국과 최태욱의 측면 돌파로 홍콩
수비를 끌어낸 뒤 문전에 포진한 골잡이 조재진에게 연결해 한방을 맡긴다는 전략이
다.
아울러 헤딩력과 파워가 일품인 남궁도(전북)는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다시 한
번 골잡이로서 능력을 시험받게 된다.
김 감독은 경기 초반에 골이 터지지 않을 경우 홍콩의 무승부 작전에 말려들 가
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비수부터 미드필더까지 전원 공격과 압박을 구사하며 초반에
승부를 가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메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김두현(수원)이 중거리슛이
일품인 김정우(울산)와 수비형 미드필더 김동진 및 최원권(이상 안양) 등 미드필더
들을 지휘하며 삼각편대의 지원부대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왼쪽 발목을 다친 김두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최성국이 공격형 미드
필더로 나서는 등 전술이 대폭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
지난 17일 한.일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2골을 뽑은 김동진은 최상의 컨디션
을 보이고 있어 '약체' 홍콩을 맞아 다시 한번 골폭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이밖에 최종 수비에는 조성환-조병국(이상 수원)-박용호(안양)로 이어지는 정예
의 스리백이 다시 가동되며 골키퍼에는 김영광(전남)이 출격해 무실점 선방에 나선
다.
한국대표팀은 30일 오후 시우샤이완 경기장에서 실시한 최종 전술훈련에서 측면
돌파와 빠른 패스를 이용한 공격에 주력했으며 미드필더까지 가세해 슈팅연습을 실
시해 눈길을 끌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인 홍콩은 5-4-1 시스템을 가동해 수비 위주로 무
승부 작전에 사활을 건다.
홍콩의 켄니 라이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리치호를 최종 스위퍼로 포진시키고
샴쿵파이-와이치히-만페이탁-리와이준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구성해 수비를 두텁
게했다.
특히 '홍콩의 앙리'로 불리는 간판 골잡이 쳉시오위는 올해 올림픽대표팀에 발
탁된 홍콩축구의 희망으로 몸이 유연하고 빠르며 발재간이 뛰어나 한국팀의 경계대
상 1호로 꼽힌다.
홍콩은 30일 오후 빅토리아파크 인근의 코즈웨이스포츠센터에서 수비 시스템을
재점검함과 아울러 조직력을 다지는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10월 1일 홍콩 원정을 마친 뒤 10월 7일 홍콩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아테
네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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