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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Edu net-뭘하며 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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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과 큰 고무공을 앞에 놓고 '어느 쪽이 더 무거울까?' 아이들에게 물었다.

모두들 부피가 큰 고무공이 무거울 것이라고 대답한다.

과연 그럴까. 고무줄 저울에 공 두 개를 각각 얹자 아이들은 웃는다.

야구공을 얹은 고무줄이 더 길게 늘어졌기 때문이다.

빈 유리병과 빈 페트병은 어느 쪽이 무거울까. 어린이들은 역시 덩치 큰 페트병이 무거울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실험결과는 반대. 야구공과 고무공뿐만 아니라 우유가 든 우유팩과 화장지 티슈, 물을 채운 페트병과 빈 페트병, 곰인형과 숟가락도 무게놀이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처음엔 물체 2개의 무게를 비교해보고 차츰 3개, 4개의 무게를 비교해보자. 무거운 순서를 기록해보는 것도 좋다.

고무줄 저울 놀이의 핵심은 고무줄이 많이 늘어나는 쪽이 무거운 물건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터득하는 것. 자녀가 그 사실을 모를 경우 일부러 말해 줄 필요는 없다.

손으로 들어본 후 고무줄 저울에 얹어보면 된다.

한두 번으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여러 번 반복실험을 통해 깨닫게 하는 것이 좋다.

어른이 설명하면 어린이는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고무줄 늘어짐과 무게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자를 달아 늘어난 길이를 재는 것도 좋지만 눈으로 익히도록 하는 편이 더 좋다.

'시소를 탔을 때 내려가는 쪽이 무거울까 올라가는 쪽이 무거울까' 라고 물어보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된다.

고무줄이 늘어지는 정도에 별 차이가 없을 경우 어린이들은 자신이 처음 무겁다고 생각한 쪽이 여전히 무겁다고 주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윤정 교사(대구 덕인초교 병설유치원)는 무게 측정 놀이 때는 비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물체간의 무게 관계를 규정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사는 무게 측정에 앞서 눈으로 추측하게 하고 양손에 들어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고무줄 저울 대신 가방에 책 3,4권을 넣고 하나씩 빼거나 더해 무게의 차이를 알게 해 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인다.

"유아들에게 무게 개념을 가르칠 때 추 같은 표준 단위보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책, 장난감, 숟가락 등 비표준 단위를 이용해야 합니다.

또 교과서적인 문제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유아가 직접 실험에 참가해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보다 저것이 더 무겁다' 혹은 '더 무겁다' '더 가볍다' 정도의 용어를 익히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고무줄 저울 만들기

▷천장이나 벽에 같은 길이의 고무줄을 2개 매단다.

단단하게 매달아야 하므로 못이나 봉에 매다는 것이 좋다.

노랑 고무줄보다 검정 고무줄의 신축성이 커 저울실험에는 더 효과적이다.

신축성이 큰 만큼 작은 무게차이도 눈에 띄게 알 수 있다.

▷고무줄 밑에는 비닐 봉지를 매달아도 되고, 물건을 담기에 적당한 상자를 매달아도 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햇반 그릇도 좋다.

어떤 상자를 만들어도 상관없지만 무게는 같아야 한다.

물건을 얹고 균형을 잡기에는 그릇보다 비닐 봉지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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