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세상 모든 흔들리는 것들로부터 가을은 오네.

마당가의 저 나무 흔들리므로 아름답네.

제 몸 던지는 잎들이 저렇게 붉어지니

이제 지는 노을도 슬프지 않겠네.

-그건 사랑이야, 꺼지지 않는 목숨이야

바람이 중얼중얼 경전을 외며 지나가네

흔들리자, 흔들리자

세차게 흔들릴수록 무성한 날이 오겠지

나무의 기쁨이 하늘을 덮네

오래된 저 나무 흔들리므로 더욱 아름답네.

강문숙 '마당가의 저 나무' 부분

강 시인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괜찮으냐고 물어도 본인은 태연하다.

그래도 그건 시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최근 강 시인의 작품들을 보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시에도 가을 노을을 보며 유한자들끼리 느끼는 처연한 슬픔 같은 것이 느껴진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