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글씨 쓰기 게을리하지 말자

요즘 청소년들에게 컴퓨터는 걸치고 다니는 옷과도 같은 존재다.

정보화 기치 아래 모든 교육이 여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아이들이 자판만 두드리다 보니 손으로 쓰는 글씨들이 악필이라는 점이다.

과제 역시 인터넷을 활용한 내용이 많아 학생들은 해당 내용을 한자도 빠뜨리지 않고 서체를 바꾸거나 글자색만을 입혀 그대로 인쇄해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편지나 심지어 일기도 e메일이나 컴퓨터로 작성해 손으로 글을 쓰는 기회는 거의 없어지고 있다.

교사 역시 멀티미디어기기를 활용하다 보니 칠판에 쓰는 횟수가 훨씬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필기구조차 제대로 쥐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쓰기 연습은 스스로 생각하게 됨으로써 사고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능력도 길러줄 수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글씨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 신언서판이라 하지 않았는가.

윤용숙(대구시 복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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