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수요자 안중 없는 학습지

친구의 소개로 한 수학 학습지를 신청했다.

담당 교사가 테스트를 한다며 집에 와서는 "자신이 소개한 회원이 아니라 소개비도 없고 나중에 휴회를 하게 되면 교사 입장에서는 휴회부담만 안게 된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이런 경우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너무 황당했지만, 회비는 선불이라고 해서 얼떨결에 3만원을 줬다.

그런데 거스름돈 3천원이 없다며 다음달로 이체하자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기로 하고 교사를 돌려보냈지만 한두달 할 학습지도 아니어서 고민을 하다가 첫 수업을 하기로 한 날 오전 해당 교사에게 전화해 취소할테니 환불해 달라고 하자 말일날 서류를 올려 안된다는 것이었다.

수업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환불이 안된다는 것에 화가 나 담당 팀장에게 교사의 기분나쁜 언행을 따지며 환불을 요구했다.

팀장의 환불해 주겠다는 말만 믿고 열흘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전화를 하니 환불 신청을 한 후 보름이 지나야 되고 이월된 3천원은 그 다음달이 돼야 환불된다는 것이다.

환불신청을 할 수 있는데도 처음엔 안된다고 한 것도 어처구니가 없거니와 학습비를 받아갈 땐 당겨 가져가면서 환불할 땐 자신들 내부 규정만 들먹이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교육 도시라는 이름속에 벌어지는 학습지 교사들의 과당 경쟁, 그 속에 서비스 정신은 없고 오직 실적과 돈만이 있을 뿐이었다.

서상희(대구시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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