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체육이 제84회 전국체전에서 활짝 꽃피고 있다. 경북은 전 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얻으며 당초 목표했던 종합 성적 4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3, 4위에 오른 충남, 경남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경북은 근소한 점수 차로 이들을 따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와 서울, 개최지가 1~3위에 오르는 것이 당연시되는 만큼 4위는 우승과 다름없는 최고의 성적이다.
경북 체육의 힘은 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체육회(회장 이의근 도지사)의 전력 투구로 단기간에 배가됐다. 2년전까지만 해도 경북은 체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거듭했다. 2001년 충남 체전에서 12위를 한 경북은 그 해 영천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2천여명의 체육인들이 모인 가운데 비장한 결단식을 가졌다.
이의근 지사는 체육회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체육회는 '경북체육 재도약'을 선언했다. 재도약 첫 해인 지난해 체전에서 6위에 올라 기초를 다진 경북은 3년차인 내년에는 3위 입상까지 노릴 태세다.
전국체전의 성적이 예산 뒷받침을 통한 사기 진작과 체육회-교육청의 유기적인 협조에 좌우된다고 볼 때 경북체육회 최억만 상임부회장과 조창현 사무처장, 도교육청 도승회 교육감은 호흡이 잘 맞는 팀이다.
최 부회장은 헌신적으로 체육회의 살림살이를 뒷받침했고, 조 처장은 경북 체육이 안고 있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제거해 전력을 배가시켰다. 도 교육감은 학교 체육의 활성화로 재도약의 기반을 닦았다.
이들은 이번 체전에서 전북도내 경기장 곳곳을 돌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편 승전보에 환호성을 내지르거나 포옹하는 등 기쁨을 나누고 있다.
최 부회장은 "국내 엘리트 체육의 육성은 국가의 힘이자 지역의 힘이 된다"며 "시, 도 분리 전 화려했던 경북 체육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설명)김재련 경북도체육회 부회장,도승회 도교육감,최억만 상임부회장(왼쪽부터)이 13일 전북 김제고 운동장에서 열린 남고부 하키 준준결승전에서 경주계림고 선수들이 승리하자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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