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이승엽, 심정수 MVP 격돌

'라이언 킹'이냐 '헤라클레스'냐.

홈런왕을 두고 뜨겁운 장내 경쟁을 벌였던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올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이제는 장외 경쟁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취재진으로 구성된 후보자 선정위원회는 15일 466명의 등록 선수 가운데 올시즌 MVP 후보로 이승엽(삼성), 심정수, 정민태(이상 현대), 김동주(두산), 조웅천(SK) 등 5명을 발표했다.

또 신인왕 후보에는 박경수(LG), 송은범(SK), 이동학, 이택근(이상 현대) 등 4명이 올랐다.

MVP와 신인왕은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프로야구 기자단의 투표로 가려지며, 만약 과반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득표 1,2위 간의 결선투표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MVP 경쟁은 이승엽과 심정수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민태, 김동주, 조웅천도 각각 타이틀을 앞세워 이들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역대 최다인 4차례 MVP에 오른 이승엽은 올시즌 아시아 홈런기록(56개)을 세우며 홈런왕에 오른 데다 타점(144점)과 득점(115) 타이틀도 차지해 2001년, 2002년에 이어 MVP 3연패를 노린다.

심정수도 출루율 1위(0.478), 장타율 1위(0.720), 홈런 2위(53개), 타점 2위(142점), 타율 2위(0.335)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적을 거뒀고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끈 공로를 내세워 이에 맞서고 있다.

선발 21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정민태는 다승(17승)과 승률(0.895), 김동주는 타격(0.342), 조웅천은 구원(36세이브포인트) 타이틀을 내세워 이들과 겨룬다.

신인왕 경쟁은 각각 8승, 6승에 그친 이동학(방어율 5.35)과 송은범(방어율 6.78), 20타점도 채우지 못한 이택근(4홈런.17타점)과 박경수(1홈런.19타점)가 투타의 후보로 나와 도토리 키재기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현대는 MVP 후보와 신인왕 후보에 각각 2명씩 올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저력을 과시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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