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안동 내년 총선 '3선의원 나올까'

전국정치인 부상을 표방하며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에게 16대 총선 낙마 후 재기 의지를 다져온 김명호(43) 안동21세기시민문화연구소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선거운동 선봉에 섰던 김수동(42) 개혁국민정당 지구당위원장, 신당추진 준비위원 김윤한(46) 안동문화경제연구소장, 정동호(62) 전 안동시장도 신당 후보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림(55) 재경부차관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 눈길을 끈다.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선거판세를 요동치게 할 태풍의 눈으로 인식되고 있다.

권정달 전 의원 역시 지역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해 언제라도 유력후보로 치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권 의원은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와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타후보에 비해 가장 경쟁력 있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초 권 의원의 주민 지지가 급락했었다.

대선 패배 책임론과 "재선기간 지역에 한 일이 없다"는 비판, 그리고 3선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던 지역의 독특한 유권자 심리가 발동한 것이다.

권 의원은 이 때문에 다선의원으로 중앙정치 무대로 자신의 수준을 업그레이드권시키고 그 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신당 후보가 누가 될 지는 안개 속이다.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지지 경북북부지역 200인 선언' 을 주도했던 정 전 시장이 지명도에서, 지난 총선 낙선 후 발로 뛰어 바닥을 다진 김명호 후보가 전략면에서 한발 앞서가는 양상이지만 타후보들도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어 혼전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후보 경선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경쟁이 이뤄질 경우" 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따라서 일부 후보는 공천 결과에 불복하거나 아예 참여치 않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환경이 김 차관에 대한 기대로 표출되고 있다.

김 차관은 신당 핵심인사들로 부터 집중적으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에서는 '반 신당' 내지 '반 노무현'이면서도 '안티 권오을' 입장에 있는 유권자들이 집요하게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부인한다.

"솔직히 정치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선을 긋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정중동 그 자체다.

출마의사를 전혀 비치지 않고 있지만 사조직과 전 민주당 조직책 면담과 안동고, 안동초교 총동창회 행사때 마다 참여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주변에서는 여러가지 변수를 염두에 두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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