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4일 '사과'로 '謝過'하세요

슬며시 건네지는 사과 1개. 미안한 마음, 화해하고픈 마음을 전하는 전령사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10월에 '둘(2)이 사(4)과하고 화해한다(24일)'는 의미를 담은 애플데이(Apple Day)가 대구.경북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애플데이를 앞두고 청소년폭력예방재단(사무처장 김건찬)은 20일 오후, 동대구 고속터미널 농협능금조합 앞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과로 화해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23일 계성중학교, 24일 왜관의 순심고등학교에서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도움을 줄 화해의 사과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국회의원 273명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사과 미니박스를 제작, 24일 전에 도착하도록 택배로 보낼 계획이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애플데이 행사는 전국 사과의 70%가 생산되고 있는 대구.경북이 중심이 되어 '가족이 서로 화해하고, 영.호남이 서로 이해하고, 여-야가 서로 상생의 정치를 펼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대구경북능금농업협동조합 윤만호 조합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사과생산이 5% 줄었고, 경제사정도 좋지 못해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 아픔을 나누고 내가 먼저 사과하는 애플데이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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