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분양열기 식어 "이젠 청약률 걱정"

최근들어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데 이어 수성구.중구.서구 등이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아파트 청약열기가 예전같지 않자 신규분양에 나서는 주택업체들이 너도나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와 '이자 후불제'를 도입, 청약률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오는 25일 대구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터에 '코오롱하늘채(1천349가구)'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는 코오롱건설은 분양금액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무이자 대출하는 조건으로 27일부터 청약접수에 나선다.

수요자들에게 계약금 20%만 내면 60%의 중도금을 이자부담 없는 은행융자로 납부하고, 입주 때 잔금 20%만 부담토록 해 청약률과 계약률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북구 동서변택지 내에 건설예정인 '동서변 리벤빌(432가구)' 모델하우스를 23일 공개한 대백종합건설과 한라건설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분양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계약금(20%) 분할 납부제'까지 과감히 도입했다.

또 이달 말 쯤 경산 서부택지에서 '328가구(유앤아이)'를 분양하는 한일건설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분양조건으로 제시하고 있고, 수성구에서 이달 말 분양예정인 한 주상복합의 경우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 후불제'를 선택키로 했다.

중도금 무이자의 경우 33평형 기준으로 500만~600만원 정도를 주택업체가 부담하는 조건이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이자부분을 분양가격에 포함시켜 결국 소비자 부담만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하지말고 차라리 이자만큼 분양가격을 깎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자를 분양가격에 포함시킬 경우 준공 후 부담해야 할 관련제세공과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코오롱하늘채' 25일 분양

코오롱건설이 대구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터에 시공하는 '코오롱하늘채'〈조감도〉의 모델하우스가 25일 공개된다.

올 하반기 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큰 규모(1천349가구)인 '코오롱하늘채'의 평당 분양가격은 기준층 기준으로 33평형(83가구) 675만원, 34평형(397) 671만원, 42평형(339) 719만원, 48평형(108) 774만원, 50평형(248) 791만원, 64평형(174) 836만원 등이다.

청약접수는 27일 1순위, 28일 2순위, 29일 3순위이며 당첨자 발표는 30일이다.

분양문의는 053)351-7700.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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