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치는 2003-2004 시즌 프로농구는 연고지와 팀명, 규칙 등에서 크게 달라졌다.
먼저 10개 구단 중 매각을 추진했던 2개 구단이 새 주인을 찾거나 연고지 및 팀명을 바꿔 새로운 각오로 올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 7월까지 매각해법을 찾지 못해 팀 해체 위기에 몰렸던 인천 SK는 전자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주)전자랜드가 인수자로 나서 이달초 창단식을 갖고 연고지(인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민구단화 추진이 무산된 후 연고지를 여수에서 부산으로 옮기고 팀 명칭도 푸르미에서 '맥스텐'으로 바꾼 부산 코리아텐더도 새 마음으로 출발한다.
지난 99-2000시즌을 끝으로 중단됐던 시범경기가 4년 만에 부활돼 정규시즌을 앞둔 각 구단의 전력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던 올해는 보다 박진감있는 플레이를 위한 경기규칙 변화도 눈에 띈다.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공격선수가 스로잉을 할 때 수비선수가 라인을 침범, 속공을 방해할 경우에는 경고없이 테크니컬파울과 함께 자유투 1개를 공격 팀에 준다.
지난 시즌까지 개인 파울로만 인정했으나 속공으로 인한 득점 기회를 방해하는 경기 지연행위를 막을 수 있어 한층 빠른 경기 진행이 기대된다.
또 종전의 팀 파울(5개) 상황이 아니더라도 상대측의 고의적인 파울작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4쿼터 경기종료 2분전부터는 팀 파울이 2개가 되지 않았어도 '두번째' 발생하는 파울부터 2개의 자유투를 주도록 한 것.
이는 매 연장(팀파울 3개) 피리어드 경기 종료 2분전 상황에도 똑같이 적용돼 자유투를 얻기 위한 무리한 파울 유도로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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