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대선때 노무현.이회창 캠프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들어왔길래 양 진영의 대선자금액수가 자고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가. 우선 한나라당의 전 재정국장 이재현씨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진술한 내용을 보면 정말 충격적이다.
SK에서 받은 100억원이외의 돈으로 보이는 현금뭉치가 당 재정위원장실에 가로 3m 세로 5m 높이 1.2m 크기로 쌓여있었다고 구속영장에 기록돼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지난 12월에 대통령선거를 치른 것인지 현금모금잔치판을 벌인 것인지 그야말로 기가 찰 노릇이다.
이회창 후보가 스스로 사과하지 않을수 없었던 게 이런 사정 때문이었구나 하는 느낌을 갖지 않을수 없다.
또 노무현 후보의 캠프에도 당시 돼지저금통으로 대선을 치렀다는 게 거짓말이었음을 증명하는 뭉치돈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당시 총무본부장을 역임한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의 말이 지난 7월이후 계속 바뀌면서 SK에서 받은 25억원이외에 삼성.LG.현대자동차.롯데에서 모두 40여억원을 거뒀다고 털어놓고 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일부에선 '당선축하금'으로 아예 못을 박고 있는 노 대통령의 측근 최도술씨도 SK에서 11억원을 받은 것 이외에 또 다른 기업에서 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고 한다.
게다가 검찰은 5대그룹 이외에서도 여.야 정치권이 돈을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수사를 확대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는 건 이미 어느정도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다고 봐야한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 결국 최소한 내년 총선때까지는 대선자금 수사문제로 나라가 시끄럽게 되면서 당장 시급한 경제문제 등 산적한 국정은 그냥 떠내려 가면서 세월만 허송하게 된다.
물론 검찰은 원칙대로 모든 의혹을 형평성있게 규명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 정치권이 검찰수사에만 맡기고 이런 난국을 그냥 보고만 있을 건가. 이젠 정치권이 전면에 나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정신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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