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람이
안개로 어려있다, 창문에
살짝 깨어난 달빛따라 자지러지게
일어나는 그리움, 베갯머리에….
뜨락에 어른거리는 발자국 소리
낙엽 곁에 쌓이고
그림자 뒤척이는 은행나무
불면으로 서 있다.
그리움에 젖어….
채종한 '달밤 1'
채종한 시인은 경주에 살고 있다.
유난히 큰 얼굴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그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맺힌다.
참으로 선하게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번 고집을 부리면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가을달은 유난히 차고 선명하다.
(어린 시절, 달이 있는 밤은 이웃마을로의 심부름도 혼자 갈 수 있었다). 시인은 그 달빛 아래 은행나무가 그리움에 젖어있는 모습에 잠 못들어 뒤척이는 자신의 마음을 이입시키고 있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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