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황폐해진 마음 둘 곳 없어

달개비꽃 들추었지요

꽃대 송송 맺힌 물방울,

들어가 마음 구부리고 누웠지요

꽃 속살마저 서역 황톳길

분화구 따라 땅 밑 간 사내

목 꺾고 들여다보니

구겨진 손금가에 혼자 울고 있네

박미영 '얼음의 기억'

박미영 시인은 참 씩씩하다는 말로 어느 정도(대부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직 못 이룬, 큰 일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룰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는 시인이다.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별하고 난 후 그 그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나는 시이다.

서정윤 (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