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삶은 꼬이기만 하는가
생활의 일부분이 꼬이면 에너지가 새어나가고 삶이 망가진다.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그 일에 관여하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를 하게 된다.
결국 유쾌함은 사라지고 초라함만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혹 당신은 이러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안되는 놈은 뭘 해도 안 돼"라며 책망하며 살아가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10가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 힘을 낭비하고 있다, 꼬인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겉모습에 속는다, 꼬인 일에 에너지를 낭비한다, 자신을 증명하려고 한다, '아니오'라는 뜻으로 '예'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혼자 해내려 한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자신의 영혼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 여정의 즐거움을 잊고 있다….
부족한 삶에 그대로 만족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그것을 나름대로 요리해보고 싶은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뒤틀린 삶을 사느냐 아니냐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한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1947년 12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을 때 그것은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동텄음을 알리는 사건이 됐다.
한 연극인은 그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브랜도가 불랑슈 뒤부아의 야수 같은 사형 집행자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벌건 쇠고기 덩어리를 움켜쥐자 객석은 숨을 멈추었다".
이 책에서는 '거친 자'의 폭주족 말론 브랜도에서부터 '젊은 사자들'의 나치 장교, '대부'에서 살인에 대해 얘기하며 고양이를 다정스레 쓰다듬던 추억 어린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로 불리게 된 것은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말한다.
청년 브랜도는 '이유 없는 반항'의 대명사였고, 그것은 1분 동안 자상하고 인자하다가 어느 순간 표정이 돌변해 격노를 터뜨리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반항의 모습이었다.
아마추어 연극배우이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가르쳤다.
이 책의 저자는 브랜도가 지닌 카리스마 넘치는 재능을 매혹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만일 이 책에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분량이 짧다는 점이다.
정욱진기자
*역도산이 왔다
가라테 촙 하나로 일본열도는 물론 세계를 정복한 사나이. 덩치 큰 미국 프로 레슬러들을 링 위에서 때려눕히던 역도산은 패전 후 열등감에 시달리던 일본인들의 영웅이자 희망의 상징이었다.
역도산은 북한에서는 민족영웅으로, 일본에서는 패전 후 가장 유명했던 일본인으로 각각 거대한 발자국을 남겼지만 한국에서는 친북 인사로 간주되면서 거의 조명받지 못했다.
'역도산이 왔다'(김남훈 지음.아이디오 펴냄)는 역도산 사후 40주년을 맞아 역도산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이 책은 북한과 일본에서의 그에 대한 평가 등을 토대로 역도산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13가지의 미스터리를 풀어보고 있다.
무엇보다 역도산의 죽음은 가장 큰 미스터리다.
역도산은 63년 야쿠자의 칼에 찔려 치료를 받다 돌연 사망했다.
CIA가 죽였다는 설도 있고 의료 사고라거나 야쿠자의 습격이라는 주장도 있다.
저자는 "그의 죽음은 단순히 엔터테이너로서의 죽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서글픈 역사와 분단 이데올로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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