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토요일

○...메멘토 (KBS2 밤 11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가이 피어스.캐리 앤 모스 주연(2000년작)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스릴러 영화. 10분마다 기억을 잃는 주인공과 시간을 거꾸로 돌려 사건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진행 등 혼란스러운 설정들로 가득하지만 영화는 힘을 잃지 않고 관객들을 그 혼란 속으로 끌어들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는데 2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전직 보험 수사관 레너드는 아내가 살해당하던 날의 충격으로 기억이 10분밖에 이어지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레너드라는 이름과 아내를 죽인 범인의 이름인 '존 G'뿐이다.

레너드는 범인을 잡기 위해 잊어서 안 될 것들을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고 문신으로 몸에 직접 새기기도 한다.

그의 곁에는 나탈리라는 웨이트리스와 테디라는 직업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

★★★★ (※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운명의 복서 김득구의 삶과 사랑

○...챔피언 (MBC 밤 11시10분) 곽경택 감독, 유오성.채민서.윤승원 주연(2002년작)

지금은 잊혀진 운명의 복서 김득구의 삶과 사랑을 그린 전기영화. 곽경택 감독은 20년 전의 김득구를 기억하며 '인생에서 진정한 챔피언은 이긴 사람이 아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갖는 타이틀'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전한다.

김득구와 만나는 날, 우리는 김득구와 함께 챔피언이 될 것이다.

타오르는 태양과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바다를 보며 자신의 꿈을 키워 가던 소년 득구는 꿈에 대한 도전을 결심하며 무작정 상경한다.

득구는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는 결심으로 동아 체육관에 입단하고 종팔, 상봉과 친형제처럼 지낸다

권투의 매력에 푹 빠진 득구는 크고 작은 경기를 치러내며 진정한 복서로 거듭난다.

아이의 삶 통해 본 이란의 모습

○...바슈 (EBS 밤 10시) 바흐람 베이자이 감독, 수잔 타슬리미.애드난 아프라비안 주연(1989년작)

'바슈'는 이란 아동 드라마로 이슬람 원리주의적 사고에 대해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란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불행해진 남부 소년의 삶에 북부마을의 문화적 충격이 가미된다.

한 현명한 여인으로 인해 다시 웃음을 찾아가는 소년의 따뜻한 이야기. 이란 남부에 사는 열살 소년 바슈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공포에 질려 북행트럭을 탄다.

어느 농가에 기대어 잠이 든 바슈는 농가의 젊은 여인 '나이'를 만난다.

나이는 남편이 일자릴 찾아 떠난 사이 어린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착한 나이는 바슈를 잠시 돌봐주기로 하지만 바슈는 나이가 자신을 입양한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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