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일요일

○...신과 함께 가라 (KBS1 밤 11시25분)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 미카일 그비스덱.마티아스 브레너.다니엘 브뤼흘.키아라 스코라스 주연(2002년작)

'신과 함께 가라'는 웃기려는 의도가 드러나지 않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수도원 안에서만 살던 수도사들이 서툰 몸짓으로 경험하는 바깥세상의 이야기는 수도사들조차 의도하지 않았던 웃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수도원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난 세 수도사들의 독특한 로드무비 형식을 취한 이 작품은 다소 조심스러운 파계나 유혹의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에 균형을 잃지 않는다.

거의 맥이 끊어져 가는 칸토리안 교단 중 독일의 한 수도원에는 고지식한 원장신부와 세 신부 벤노, 타실로, 아르보가 있다.

수도원이 재정난으로 위기에 몰리자 세 수도사들은 이탈리아의 수도원으로 도움을 청하러 떠난다.

바깥 세상을 잘 모르는 세 사람은 독일에서 이탈리아까지 걸어가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

욕망, 음모, 배신, 그리고 복수

○...콜드하트 (MBC 밤 12시25분) 존 리들리 감독, 데이빗 카루소.켈리 린치.스테이시 대쉬 주연(1997년작)

사랑과 야망을 둘러싼 두 남녀의 비뚤어진 욕망과 차가운 음모를 그린 액션 스릴러영화. 존 리들리 감독의 데뷔작으로 보석절도 행각을 벌이는 젊은이들의 배신과 복수를 그린 영화다.

반전을 거듭하는 시나리오가 백미이다.

한 낮의 도로에서 훔친 보석을 가지고 도망가던 네드와 쥬드가 경찰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인다.

아무 남성도 믿지 않는 냉혹한 여인 쥬드는 네드가 한눈을 파는 사이 그를 배신하고 보석 꾸러미를 가진 채 도망친다.

쥬드의 배신에 분노한 네드는 복수를 결심하고 우연히 만난 배크라는 여자와 함께 쥬드를 찾아 나선다.

영상감각 보강된 '레옹:완전판'

○...레옹 (TBC 밤 11시45분) 뤽 베송 감독, 장 르노.나탈리 포트만.개리 올드만 주연(1995년작)

1995년 개봉된 오리지널판이 아닌 1998년에 새로 편집돼 선보인'레옹:완전판'. 1995년판'레옹'이 액션과 스피드를 강조한 할리우드식 편집본이었던데 반해 이 영화는 프랑스식 영상 감각을 보여주며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까지 묘사하고 있다.

특히 라스트신에서 자폭이라는 레옹 최후의 선택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마틸다는 마약상 의붓아버지와 네살짜리 남동생과 살아간다.

마틸다의 아버지가 마약을 빼돌렸다고 생각한 스탠필드 일당은 마틸다의 가족을 몰살한다.

가게에서 돌아오던 마틸다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채고 레옹의 집 문을 두드리고 레옹은 마틸다를 구해준다.

마틸다는 동생을 죽인 스탠필드 일당에게 복수하기 위해 레옹에게 총 쏘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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