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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해영과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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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33)과 삼성의 협상이 결렬됐다.

22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삼성 김재하 단장과 마해영은 2차 협상을 가졌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0분만에 헤어졌다. 또 더 이상 추가 협상을 하지 않기로 양쪽은 의견을 모았다.

삼성에 따르면 구단이 제시한 3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과 마해영이 요구한 4년간 계약금 11억원, 연봉 5억원에서 서로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것.

삼성 관계자는 "좋은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과 팀워크 등을 고려해 마해영의 요구를 전부 수용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홈런 타자 마해영이 삼성을 떠날 경우 장타력 중심의 삼성은 내년 시즌 팀 컬러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삼성 김 단장은 "장타력 위주의 팀에서 내년 시즌에는 투수력을 포함해 기동력, 수비력을 강화하는 등 팀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마해영은 "김 단장을 만났지만 삼성이 (나를) 잡을 생각이 없다고 판단해 내가 먼저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는 말만하고 헤어졌다"며 "고향팀인 롯데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해영은 또 "타 구단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삼성에서 야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성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마해영은 24일부터 12월31일까지 삼성을 제외한 구단과 협상에 나서 진로를 결정해야 할 형편이다.

한편 진필중(기아), 정수근(두산) 등 다른 FA 선수들도 23일자로 원구단과의 협상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다른 구단과의 협상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주는 구단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FA가운데 두산 외야수 정수근, 현대 내야수 박종호 등과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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