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무리수

24일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원회에서는 주민반발을 사고 있는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건설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대구시가 지난 6월 대형주상복합건물에 대한 교통영향평가후 조건부로 사업승인을 내주면서 고가차도를 건설하도록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당시 수성구의회와 주민들은 고가차도가 건설될 경우 수성못 주변 경관의 조망권이 차단되고 주변상권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건설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시는 이날 이와 관련, "고가차도는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며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체사업을 시행토록 협약해놓고 있다"며 고가차도 건설 강행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두산동 고가차도 건설로는 이 지역 교통흐름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대구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김화자 의원은 "지난 6월 (고가차도를)조건부로 승인할 때부터 수성구청에서는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서를 첨부했는데도 대구시가 무리하게 허가를 강행했다"며 "제2, 제3의 민원발생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 의원은 또 "대구시와 업체측은 고가차도 건설이 불가능할 경우 시가 지정하는 대체사업을 시행토록 협약을 맺었으나 구체적인 대체사업을 정하지도 않은 채 막연하게 (주상복합건물)공사만 강행하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거냐"고 따졌다.

김충환 의원도 "도시 미관이나 이지역 교통흐름을 감안할 경우 고가차도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고가차도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주상복합건물로 인한 교통량증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응책을 추궁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