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산은 자기 이름을 세상에 떨치기 위한 방편도, 젊음의 특권을 내세우기 위한 수단도 아니었다.
그 누구의 손길도 빌릴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그들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올려다보고 자연을, 무한대의 순수를, 순수한 열정을 꿈꾸어왔다.
그렇기에 그들은 쉬지 않고 영혼의 안식처인 '하얀 산'을 오른다.
"세상에 사람보다 더 높고 가파른 산은 없다". 모든 산악인들이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정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믿음 때문이 아닐까.
'사람의 산'(박인식 지음.바움)은 '산'이라는 화두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산사람 박인식의 산악 에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땅의 산들과 세계의 고봉들을 오르내린 산악인들의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파른 얼음기둥 위를 오르는 산악인들의 인생. "왜 저럴까? 이해할 수 없군". 이 책을 읽게되면 반드시 이러한 생각들이 사라지게 된다.
'사람과 산은 하나'라는 믿음만 가슴속에 남을 뿐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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