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 무리한 다이어트,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빈혈, 척추측만증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상반기에 고교 1학년생 3만3천701명(남자 1만8천813명, 여자 1만4천8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전체의 2.2%인 745명이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에비해 2%(675명) 증가한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특히 빈혈의 경우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는 207명으로 크게 늘었고 양쪽 어깨 기울기가 10도 이상 기울어져 있는 척추측만증, 흉부질환의 경우 지난해 각 1명에서 올해는 각 23명, 8명으로 늘었다.
또 심장질환, 당뇨, 간염, 고지혈 등의 질병은 올해 신입생들에게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간장질환, 신장질환 등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연옥 대구시교육청 보건담당은 "질환을 앓는 학생이 늘어난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 생활환경 변화에서 유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빈혈을 앓는 학생과 장기간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척추측만증을 가진 학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검사결과를 학부모에게 통보해 가정과의 연계지도에 나서는 한편 질병이 의심되는 고교 1년생은 2차 검진을 실시하고, 아울러 건강에 이상 있는 학생들이 소외감이나 좌절감을 갖지 않도록 건강상담.관찰.보건교육실시 등 특별지도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만성 퇴행성 질환이 점차 저연령화되는 추세에 따라 각종 질환을 조기발견해 치료토록 할 수 있는 조기발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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