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매주말마다 동해상에 내려진 폭풍.파랑주의보 때문에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울릉군 주민 80여명이 각종 자격증 시험 응시기회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포항상의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전국적으로 워드프로세서 1.2.3급 실기시험을 치렀으나 울릉지역은 전날부터 해상의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문제지가 들어가지 못해 응시자 64명의 시험이 무산됐다는 것. 이후 대한상의는 울릉지역 응시자만을 대상으로 문제를 다시 출제한 뒤 포항상의를 통해 지난 23일과 30일에 재시험을 시도했지만 다시 주의보가 내려져 문제지와 시험감독관들의 입도(入島)는 좌절됐다.
특히 지난달 23일은 대한상의의 올해 마지막 자격검증 시험이 치러진 날로, 울릉도에서는 워드프로세서 응시자 64명 외에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 응시자 24명의 시험도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날도 배가 뜨지 못하면서 시험을 치르지 못한 사람은 88명(중복응시자 3명 포함)으로 늘었다.
그래서 다시 확정한 재시험 일자는 오는 6, 7일. 상의측은 전례없는 네번째 시험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험이 치러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상청이 5일부터 동해상의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주말에 다시 주의보 발효가 유력하다고 예보했기 때문.
포항상의 관계자는 "울릉지역 응시자를 최대한 배려한다는게 기본방침이지만 문제유출 우려 때문에 전자우편을 활용하거나 입도일정을 넉넉하게 조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
울릉 주민들은 "섬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취업 등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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