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주거 환경 변화에 따라 학생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구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학교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직선거리로 2~3㎞ 떨어진 학교에서도 한 곳은 200명이 넘는 신입생이 몰린 반면 다른 한 곳은 10여 명에 그치는 등 양극화가 뚜렷하다.
5일 대구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결과를 반영해 집계한 '2026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상 인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 공립 초등학교 228곳(분교장 제외)에 1만3천657명이 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별 평균 신입생 수는 약 61명이지만 학교별 신입생 수는 큰 격차를 보였다.
달서구에 있는 용천초는 올해 신입생이 243명에 달한 반면 직선거리로 5㎞ 남짓 떨어진 같은 구의 장성초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다. 군위군 소재 학교 분교장을 제외하면 대구에서 유일한 '신입생 0명' 사례다.
용천초를 비롯해 신입생이 200명을 넘는 학교는 경동초·장동초·성동초 등 9곳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학군지이거나 신도시 개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신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는 38곳으로 전체의 약 20%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장성초를 포함한 12곳은 신입생이 10명 미만에 그쳤다.
이 같은 학교별 입학 규모 격차는 주거 여건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신도시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 학교에는 학생이 몰리는 반면 구도심이나 농촌 지역 학교는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같은 구 안에서도 학교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최근 아파트 신축이 활발했던 중구의 경우 학교 간 거리가 가깝더라도 아파트 단지별 배정에 따라 신입생 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청라언덕역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선 영향을 받은 남산초는 2023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 신입생이 입학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도 204명으로 집계됐다. 수창초 역시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며 올해 신입생이 196명에 달했다.
반면 이들 학교와 직선거리로 2.4~2.5㎞ 떨어진 삼덕초는 올해 신입생이 17명에 그쳤다.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 간 신입생 수가 10배 가까이 차이를 보인 셈이다. 삼덕초는 기존에 수성동 일부 지역에서 학생을 배정받았으나 올해부터 배정이 중단되는 등 학군 조정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입학생(31명)보다 신입생 수가 크게 줄었다.
걸어서 13분 거리인 동덕초(80명)와 동인초(26명)도 격차가 컸다. 동덕초 인근에 주상복합 단지가 신축되면서 두 학교 간 신입생 수가 3배 이상 벌어졌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수 격차가 커질수록 학교별 교육 환경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의 한 29년차 초등학교 교사 A 씨는 "과거 한 반에 40명에 달하는 과밀학급의 경우 학생 개별 지도나 학습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반면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어도 또래 관계 형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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