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로드숍들이 젊어지고 있다.
대구백화점과 구 동아양봉원 사이 250여m 거리에 올해 초부터 감성 캐주얼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기 시작, 현재는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남성 정장 및 캐주얼 정장, 여성 고급 정장 브랜드 매장이 주를 이루던 이 거리가 현재는 써스데이아일랜드(Thursday Island), 엔진(N'gene), EXR 등 한집 건너 한집은 감성캐주얼 및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매장이 차지하게 된 것.
감성 캐주얼이란 기본 스타일의 이지 캐주얼에다 최신 유행을 반영한 옷으로, 대부분 10, 20대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정장류 매장이 대부분이던 이 거리가 바뀐 것은 지역 경기와 패션 경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들 감성 캐주얼 브랜드가 대량 밀집하게 된 이유로 지역 경기와 패션 트랜드의 변화를 꼽고 있다.
스포츠와 캐주얼의 개념을 접목시킨 EXR, 후부, 디펄스 등의 캐포츠룩 브랜드는 주5일제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행을 주도해오고 있다.
때문에 굳이 높은 백화점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되는 대리점 개점을 선택한 것. 한 매장 운영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거꾸로 로드숍에서 성공하면 백화점에서 이를 입점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감성 캐주얼이 동성로에 밀집하는 또 하나 이유는 올 초 중소 신규 런칭 브랜드들의 '대리점 보장제도'를 들 수 있다.
올 초 중소규모의 의류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대리점 이익의 일부분을 보장해 줬던 것. 때문에 올 봄 매장 주인들이 앞다퉈 브랜드를 개설했다.
동성로 상가번영회 조이옥 부회장은 "동성로 분위기가 한층 젊어진 느낌"이라면서 "이는 동성로가 패션 트랜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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