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세군 박희열 정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자선냄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동아쇼핑 앞 빨간 자선냄비 앞에 선 구세군 박희열(70) 정교는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복을 갖춰 입고 종을 울리고 있다.

사랑의 종소리를 울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꼭 모금을 많이 받기 위해 종을 힘차게 흔드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을 심어주기 위해서지요. 종소리가 크게 울리면 굳게 닫혔던 시민들의 가슴을 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박씨는 "요즘들어 온정의 손길이 많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최근 지역에는 지하철참사, 열차사고 등 대형사건.사고들이 줄을 이으면서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에요. 그런데 모금액 증가는 더디고... 결국 다른 지역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모금한 성금을 얻어 쓸 수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그는 춥고 힘든 이 일이 즐겁고 보람있다고 한다.

"고사리 손으로 꼬깃꼬깃 접은 천원을 넣는 아이들, 길을 가다 말고 다시 돌아와 지갑을 여는 주부, 술에 취해 기분이 좋다며 1만원권을 척 꺼내는 중년 신사…. 경제가 어렵고,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사람들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따뜻함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즐겁습니다".

박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란다.

"건강도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죠".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꿈이라는 그의 마음은 12월이 아니라도 언제나 크리스마스인 듯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