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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맑은 날' 계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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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구는 구름 한점없이 맑겠습니다"라는 기상 캐스터의 일기예보를 들은 날이 지난 1년동안에 며칠이나 될까.

한국기상협회 대구지부가 2일 낸 '365일 기상현황 분석'에 따르면 2003년 대구의 맑은 날씨는 62일 뿐이었다.

1999년의 124일에서 정확히 절반으로 감소한 것.

대구의 맑은 날은 1999년 이후 2000년 113일, 2001년 101일, 2002년은 86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맑음'으로 기록된 날이 하루도 없었으며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9월에도 맑은 날은 단 '하루'였다.

반면 1월에 12일, 12월에는 16일 등 겨울철에 맑은 날이 많았다.

대구기상대는 "엘니뇨, 라니냐 등 계속되는 기상이변과 길어지는 장마, 잦은 비 등으로 인해 맑은 날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맑은 날이 줄다보니 흐린 날이 많아지고, 또 이 때문에 강수량도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해의 흐린 날은 120일로 2002년의 86일보다 34일, 2001년의 69일보다는 51일이나 많았다.

강수량도 2001년 878mm에서 2002년 1천291mm, 2003년에는 1천749mm로 2년전보다 두배로 증가했다.

특히 맑은 날이 단 하루에 불과했던 지난해 7, 8, 9월 3개월 동안에는 '흐림'과 '비'가 계속 반복되면서 강수량이 무려 1천mm나 됐다.

연평균 기온 역시 3년째 떨어져 2001년 14.8℃이던 것이 2002년 14.1℃, 지난해는 13.8℃였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2000년까지 3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추세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

지난해 연평균 최고기온은 18.5℃로 2년전에 비해 1.3℃, 최저기온은 9.6℃로 0.9℃ 떨어졌다.

한국기상협회 이석창 대구지부장은 "지난해는 여름내내 비가 내려 맑은 날이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새해에는 또 어떤 기상변화가 생길지 모른다"며 "특히 대구의 경우 여름기온이 떨어지고 겨울기온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사계절의 변화가 분명치 않아 날씨변화를 예측하기가 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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