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등 대형 재난.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119 신고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10일 지난해 인명구조 등 구조활동 신고접수는 6천565건으로 2002년의 6천48건보다 8.5%(517건 증가) 늘었으며, 가스중독 등의 구급활동은 5만8천325건의 신고가 들어와 2002년보다 9.7% 더 많았다고 밝혔다.
119 관계자들은 "대형사고를 접하면서 안전문제에 민감해져 작은 사고에도 119 신고를 통한 구조요청이 증가했고,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인해 주말 여가생활 중의 사고발생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조활동의 경우 주말을 맞아 팔공산, 비슬산 등 산에서의 조난과 각종 사고 발생이 2002년보다 28.2%나 늘었으며, 태풍매미 때 금호강.낙동강 등에서 구조된 인원도 97명이나 됐다는 것. 또 화상환자가 전년 대비 32.8%, 가스중독은 105.9%나 증가한 것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119 구조.구급활동을 통한 구조 시민의 연령대는 40, 50대가 전체의 33.2%를 차지해 안전사고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나타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구조.구급대의 전문성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높아져 구조.구급 요청을 많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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