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클리닉-간경화

간경화증은 간질환 중 가장 심한 상태로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섬유성 결체조직으로 바뀌어 위축된 것이다.

간경화증 환자들의 식사요법 목표는 적당한 열량과 영양소를 공급하고, 영양결핍을 바로잡는 데 있다.

또 간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합병증을 예방 또는 개선하며 남아있는 간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이다.

영양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건조체중(부종이 없는 상태의 체중) ㎏당 30~35㎉ 섭취를 권장한다.

간성 혼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단백질의 섭취는 '1g/정상체중 ㎏' 정도를 권장한다.

환자의 체중이 60~70㎏일 경우 일일 단백질 권장량이 60~70g. 즉 한끼 식사에 고기 40g(탁구공 2개 크기) 또는 생선으로는 50g(작은 생선 1도막), 달걀1개, 두부 1/6모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 먹도록 한다.

간경화 환자는 간에 당질을 저장하고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하루 300~400g 정도의 당질을 섭취해야 한다.

전체적인 식사 섭취량이 매우 적은 경우에는 과일, 과일주스, 사탕, 꿀 등의 농축된 당질을 먹어야 한다.

복수(배에 물이 차는 증상)와 부종(몸이 붓는 증세)이 있는 경우 체내에 수분의 축적을 막기 위해서 염분 섭취를 1일 5g(나트륨 2천㎎) 이하로 제한한다.

염분은 고기, 생선, 채소 등 식품 자체에도 함유돼 있으므로 실제로 소금으로 먹는 양은 3~4g 정도면 충분하다.

수분 섭취량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1~1.5ℓ정도로 제한한다.

비타민(특히 비타민 B복합체)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제로 보충할 수 있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합병증으로 식도혈관의 압력이 증가되어 혈관벽이 얇아져서 작은 자극에도 출혈을 보이는 식도 정맥류가 발생된다.

식도정맥류가 있을 때에는 출혈을 막기 위해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마른오징어류, 잡곡류, 견과류, 튀김류, 마른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생채소, 자극적이고 결체조직이 많은 식품은 피하고 대신 연하고 소화가 잘되는 것을 먹어야 한다.

김교영기자

도움말:대구.경북병원영양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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