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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항기 원조는 대구" 항공대2기 홍순오(69)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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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우리나라 항공의 메카!'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비행기 '부활'의 동체가 대구 경상공고에서 발견된 이후 국내 민간항공기 1호도 대구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 수립 이후 항공 인력의 양성소 역할을 했던 한국항공대학 2기 입학생인 홍순오(69.달성군 화원읍)씨는 당시 달서구 월배비상활주로에 있던 항공대학에서 국내 최초의 민간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홍씨는 "대학1학년 시절이던 54년에 학교 설립자였던 김영수 학장이 공군 최초의 항공기인 L-4(연락기)기를 공군에서 구입해 온뒤 학생들을 불러놓고 '이 비행기가 최초의 민간등록 항공기라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 비행기 옆에서 찍은 사진 등을 보여주며 "민간 항공기 1호의 증명으로 왼쪽 날개 밑에 HL01이라는 글씨가 쓰여있다"고 주장했다.

'HL(Hotel Lima)'은 자동차번호처럼 비행기의 나라와 기종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등록기호.

이에 대해 공군본부와 건설교통부 산하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들은 "항공기 등록 관련법이 많이 변했고 50여년 전 등록현황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며 "최초라는 점에 있어서는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항공안전본부측은 현재 서류상 L-4(연락기) 기종은 61년3월15일자로 'HL1007'로 등록돼 있는 것이 유일하며, 당시 등록자는 '이순희, 경북 대구시 서문로1가 71번지'로 비행기 기체측면에 '항공대학'이란 글자가 써 있다고 확인했다.

홍씨는 "당시 항공대학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항공산업을 위해 많은 인력들을 양성했다"며 "대구에서 한국 항공의 초창기 역사가 이뤄졌으며, 이제는 사라진 학교의 명예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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