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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식당들 "육류대신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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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기업체는 물론 관공서 구내식당 식단에서도 '육류'가 사라지고 있다. 수요가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축산업자들의 사정을 감안해 부분적으로 육류 반찬을 내놓아도 고객들이 손을 대지 않아 아예 식단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

대구지검과 법원 구내 식당에서는 지난주부터 닭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 반찬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원래는 닭고기 요리를 주 2회 제공하고 계란을 재료로 한 요리도 주 1회 이상은 메뉴에 포함됐는데 아무도 손을 대지않아 어쩔 수 없이 메뉴에서 제외시켰다"며 "육류를 빼는 대신 주 1회였던 생선류를 3회 이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다른 행정 기관의 구내식당들도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를 아직은 내놓고 있지만 먹으려는 사람이 크게 줄어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ㄷ구청 관계자는 "축산업자들의 딱한 형편을 생각해 육류 반찬을 내놓고는 있지만 아예 젓가락을 대지않는 직원들이 적지않다"면서 "동남아에서 조류 독감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육류가 포함된 메뉴를 보고 식당 이용을 기피하는 직원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기업체의 구내 식당 급식을 위탁받은 CJ푸드시스템과 삼성에버랜드 등 급식업체 대부분도 식당 이용객이 닭고기 음식을 먹으려 들지 않아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식재료를 발주할 때 가금류는 주문 목록에서 배제시키고 있다.

항공사의 기내식도 '육류' 기피가 심각해 대한항공이 27일 동남아 항공편에 대해 가금류 대신 생선 등 해산물로 메뉴로 바꾼 데 이어 29일부터는 일본과 중국행 항공편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렸으며, 아시아나항공도 동남아 항공편에 대해서는 가금류 메뉴를 해산물이나 비빔밥으로 교체했다.

급식업체 관계자들은 "아직 학생들의 방학이 계속되고 있어 대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만 여파를 받고 있지만 조류독감의 확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개학 이후 학생들의 급식 메뉴를 짜는데도 상당한 애로점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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