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첫 징병검사-"빨리 군대가고 싶어요"

"빨리 군대가고 싶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입대, 듬직한 모습으로 제대하겠습니다".

2일 오후2시 달서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징병 검사장에서는 올 들어 첫 징병검사를 실시하는 등 올해 징병업무가 시작됐다.

특기병과 자원병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첫 검사에는 해군과 육군특기병을 함께 지원한 박성호(19.경일대)군을 비롯, 모두 187명이 신체검사를 마쳤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수검대상자는 3만7천명으로 전국 33만6천여명의 11%.

이날 검사를 시작으로 올해 징병검사 일정은 대구 중구 586명에서 시작돼 대구.경북의 각 시.군.구를 거쳐 11월19일 구미시 자원 2천323명을 마지막으로 올 징병검사를 마칠 예정이다.

대구 경우 징병자원이 가장 많은 곳은 달서구로 4천657명이며 수성구 3천840명, 북구 3천46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경북에서는 구미가 2천323명으로 1위였고 포항남구 2천31명과 포항북구 1천952명, 경주시 1천7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울릉군(48명)과 군위군(190명)은 대상자가 가장 적어 징병검사도 하루만에 끝나지만 대구 달서구는 징병검사기간이 22일, 수성구는 18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징병검사와 관련,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이정구 징병관은 "군대 가려는 자원이 늘어난 반면 아직도 군복무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자, 없는 병을 만들어오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은 지난 2001년부터 전산화된 징병검사제도의 도입으로 부당판정의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는 질환에 대한 신체등위 판정기준을 강화, '중점관리 대상 질환'을 선정해 병역기피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중졸 또는 고교퇴학 학력자도 지난해와 달리 현역처분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여성징병 보좌관을 임명, 친절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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