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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 재수사, 총선 돌출변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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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安風) 사건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17대 총선 정국의 큰 변수로 등장했다.

강삼재(姜三載) 한나라당 의원의 "안풍(安風)자금 940억원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줬다"는 6일 발언에 따라 안풍 사건에 대한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과 함께 국가가 한나라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풍 재판이 총선을 한달여 앞둔 다음달 12일 속개될 전망이어서 안풍사건을 둘러싼 공방은 총선정국의 뇌관으로 부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7일 "안기부 예산유용의 멍에를 덜었다"며 안풍사건의 초점이 한나라당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옮겨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선거자금으로 국가예산을 전용한 적이 없고 안기부 예산을 쓴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강 의원의 고백은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책임을 떠넘긴 것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이 맞대응할 경우 부산.경남을 포함, 영남지역 총선에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안풍 사건의 본질과 성격은 변한 없다"며 안풍 사건을 총선의 쟁점 전략으로 적극 활용할 태세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이제 와서 YS의 돈이라고 고백한 배경이 궁금하다"며 "한나라당을 보호하기 위해 YS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대변인도 "안기부 계좌에서 한나라당으로 총선자금이 유입된 것을 물타기하려는 전략"이라며 "안풍 사건의 본질과 성격은 변한 게 없고 YS가 단순한 중개인이자 전달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6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노영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내가 받은 것으로 공소사실에 기재된 940억원의 자금은 당시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에서 사무총장 자격으로 받은 돈"이라고 진술했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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