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공급받는 가구가 늘어 대구의 수도 보급률이 99.5%로 확충됐지만 수돗물 생산량과 1인당 물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시가 지난 2000년부터 환경부의 물 수요관리 계획에 따라 노후 수도관 교체, 절수기 공급 등 물 절약 정책을 펼쳐온 성과로 풀이된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구는 모두 82만2천가구. 지난 1999년 78만2천가구에서 해마다 늘어 99년 93%이던 수도 보급률이 1월 현재는 99.5%에 이르렀다.
반면 대구의 1일 평균 수돗물 생산량(급수량)과 주민 1인당 1일 수돗물 소비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하루 평균)의 경우 1월말 현재 97만5천t으로 △2000년 106만t △2001년 105만8천t △2002년 102만9천t △2003년 101만1천t에 이어 매년 줄어들고 있다.
또 1인당 하루 물 소비량도 2000년과 2001년 382ℓ로 가장 많아지만 이후부터는 2002년 378ℓ, 2003년 370ℓ, 2004년 351ℓ로 매년 감소추세다.
시 수도당국은 이 같은 급수 가구수와 수돗물 생산량.소비량의 역비례 현상이 지난 5년간 펼쳐온 물 절약 정책의 성과로 보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120~160㎞씩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고 공공근로 사업으로 시내 27만 가구에 절수기를 설치한 결과 지난 2002년 기준 서울(368ℓ), 부산(318ℓ), 대전(366ℓ), 울산(315ℓ) 보다 많던 대구의 1인당 하루 수돗물 소비량이 지금은 이들 도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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