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서비스 정성부족
며칠전 이웃집 자녀의 결혼식이 대구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
오후 2시 50분 예식이었지만 하객 대부분은 축하를 해주고 식사를 하려고 2층 뷔페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좁은 공간에 하객이 몇 명 식사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몇몇가지 반찬은 다 떨어져서 바닥이 보였고 지저분했다.
보다 못한 손님이 뻣뻣하게 서있는 종업원을 보고 불평을 해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2층 식당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은 컴컴해서 자칫 실수하면 큰 안전사고가 날 지경이라 누군가 고함을 치니 그제야 불이 켜졌다.
개인 가정에도 손님이 오는 날은 온가족이 신경을 써서 손님을 대접하는데 호텔 예식이 이래서야 누가 이용을 하려고 들겠는가 하는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신무기(인터넷 투고)
*졸업문화 바꾸자
학교 졸업시즌이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 또는 더 큰 배움터로 나서는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마음이야 한결같지만 요즘 졸업식 행태를 접하면 과연 이러한 의식이 계속 필요한 것인지 회의를 금할 수 없다.
대학의 경우 졸업식에 참여하지 않고 전날 또는 당일 삼삼오오 사진 찍기에 바빠 식장이 보직교수와 일부 대학원 졸업생, 그리고 수상자로만 채워지는 썰렁한 모습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고교도 밀가루 세례, 교복 찢기, 과도한 애정 표현 등의 일탈행위를 어느 정도 관대하게 넘긴 것이 사실이다.
떠나는 아쉬움에 눈물바다를 이룬 고전적 풍경의 재현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졸업식이 날로 천박해지고 교육기관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어 걱정스럽다.
초.중.고교의 경우 전체 졸업생을 수용할 강당이 없어 교실에서 스피커를 통해 식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굳이 한날 한시에 모아놓고 치르는 요식적인 행사를 구태여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조차 든다.
유럽처럼 졸업 행사없이 졸업증서만 찾아가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 일본식 교육제도며 풍습에 익숙한 우리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모양새가 마땅치 않다면 무미건조한 의례적 식순 대신 지역 주민과 어울리는 문화 한마당을 병행할 수도 있다.
재학생, 선배, 학부모 그리고 지역 인사들이 동참해 졸업식을 흥겨운 축제로 진행하는 것도 뜻있는 일이다.
이종례(대구시 남산4동)
*장애인시설 표준화를
장애인 정책이 예전보다 늘어나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이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정책을 기술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애인을 위해 만든 점자 보도블록이나 지하철의 리프트 등 시설들이 설치 기관과 건물, 지역마다 표준화가 안돼 있어 엉뚱한 사고가 일어난다.
지하철 계단의 지체 장애인용 리프트는 속도가 느리거나 안전장치가 잘못돼 추락사고가 염려된다.
또 스테인리스 점자 유도블록은 미끄러운 재질이라 눈비가 오면 장애인이 넘어지기도 하고 대리석 점자 유도블록은 일반도로와 색깔이 비슷해 색시장애인이 구분을 못하는 곳도 있다.
당국은 장애인 시설과 기기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기술표준안을 만들어 설치해 주길 바란다.
강형수(대구시 평리6동)
*중앙지하상가 개발 오류
매일신문 '시각'란의 '민간투자사업의 그늘'이라는 제하의 글에 대한 조원해 대구시 법무 담당관이 주장한 다섯가지 반론의 허구성을 지적한다.
첫째, 민투법은 사업 시행자에게 적정 수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지만 중앙지하상가 민투사업은 이익 방지 규정을 무시했기 때문에 결국 중앙지하상가 민투사업이 불법특혜사업으로 변질된 것이다.
둘째, 대구시는 공원 조성을 위한 사유지 매입비로 대구시 예산 일백 수 십억원을 투입했고, 대구중앙지하상가라는 현물을 시행기업에 제공했다.
공원조성, 지하주차장 건설, 중앙지하상가 내장 공사 비용은 수 많은 소상인들이 피땀 흘려 번 돈과 대구시민들의 재산으로 충당되는 것이다.
셋째, 본 사업 정책 결정과정에서 한 고시, 공고, 사업설명회는 대구시가 사업방식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후 이를 시행한 과정일 뿐이다.
넷째, 중앙지하상가 임대료를 7개 표준 점포에 대한 임료 감정 평가액 중 가장 높은 점포의 임료 평가액을 평균 임료로 정한 것은 부당하다.
본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 주체는 경실련, 참여연대, 흥사단, YMCA 직원 노조, 대구여성회 등 16개 주요 시민사회단체이다.
심지어 대구시 공무원협의회마저 이 사업의 부당성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대구시민들이 중앙지하상가 민투 사업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릴 수 있도록 공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대구시장에게 제안한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본 사업의 여러 쟁점과 의혹에 대해 대구시 측과 시민사회가 주제별 일간지 지상 논쟁을 할 것을 제안한다.
신영섭(중앙지하상가 3지구비상대책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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