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國策)영화'를 아십니까?
국가의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만든 영화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나 독일에서 많이 만들었고 옛 소련이나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국책 선전에 많이 활용됐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죠. 70년대에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국책영화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 학교 학생들이 모두 관람하는 문화교실의 단골영화들이죠.
임권택 감독이 1973년에 만든 '증언'은 대형 국책영화 제1호입니다.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부서가 총동원돼 만든 스케일이 큰 전쟁영화였습니다.
이후에 '낙동강은 흐르는가', '들국화는 피었는데' 등 많은 한국 전쟁영화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국책영화의 한계는 너무 뚜렷했습니다.
전쟁의 당위성과 국군의 우수성, 북한군의 잔학상 등을 주로 그리면서 전쟁의 참상은 괄호 밖이었죠.
한국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전쟁영화 중에서 가장 전쟁신이 리얼한 영화 속에 들어갈 것입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 핀 뜨거운 형제애가 가슴 뭉클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전쟁영화는 볼거리와 반전이란 두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반전은 전쟁의 참상을 통해 전쟁의 폐해를 알리는 것이고, 볼거리는 스펙터클한 전쟁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오락을 주는 것입니다.
할리우드에서는 독립전쟁부터 시작해 월남전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어냈습니다.
80년대까지는 전쟁영웅을 미화하고 묘사하는 영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전쟁의 광기를 알리는 영화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다음은 '볼만한 전쟁영화 10선'입니다.
2차세계대전을 그린 전쟁영화가 가장 많습니다.
미국과 독일, 러시아 등 각국은 다양한 시각으로 2차대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신레드라인'(1998), '지상최대의 작전'(1962)과 러시아의 '컴앤씨'(1985) 등이 볼만합니다.
'지상최대의 작전'은 다큐멘터리적인 스케일,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끔찍한 특수효과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잘 표한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을 그린 한국영화로는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2)은 꼭 봐두어야 할 작품입니다.
특히 해병의 적이 북한 인민군이 아니라, 중공군으로 설정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4)도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월남전을 그린 작품은 오락과 반전으로 물 가르듯 나뉩니다.
그 중에 올리버 스스톤 감독의 '플래툰'(1986)을 비롯해 '디어헌터'(1978), '지옥의 묵시록'(1979)은 반전 성향의 영화들이죠. 스펙터클한 전쟁 장면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대전을 그린 작품으로는 소말리아 내전을 소재로 한 '블랙호크 다운'(2001)이 인상적입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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