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해 동안 수능 총점에 의한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수험생들은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입시기관들이 내놓는 서로 다른 배치 기준표는 수험생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7차 교육과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마음에서 하향지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하향지원을 했거나, 입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많은 고득점 재학생들이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하고 수능 준비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무턱댄 재수가 반드시 좋은 결과와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재수에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대부분 입시학원들이 곧 개강한다.
재수에 필요한 전략을 짚어본다.
▲생산적인 시간 관리
시작은 적극적이고 활기차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드는 것이 재수 생활이다.
초반에는 고3 재학생보다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온다.
그러나 재학생보다 쉽게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생활이 단조롭고 한 번 거친 과정을 다시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생활 태도가 중요하다.
공부할 때 집중해서 몰두하고 쉴 때는 푹 쉬는 습관을 확립해야 한다
일부 재수생은 의욕이 너무 앞서 휴식 없이 공부만 한다.
이런 학생은 무미건조한 생활과 판에 박힌 일상생활 때문에 활력을 잃거나 만성피로에 빠지게 되어 공부를 해도 생산성이 없다.
재학시절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에 수면도 6시간 이상 푹 자는 것이 좋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주말에는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산행이나 영화를 보는 등 여가를 잘 활용하면 활력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교과서를 다시 정리하라.
한 번 틀린 부분은 계속해서 틀리기가 쉽고 처음에 제대로 다지지 않은 단원은 계속해서 허술한 상태로 넘어 가기가 쉽다.
과목별로 오답노트나 취약 단원 정리 노트를 만들어 조금이라도 부족한 곳은 집중적으로 철저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재수의 승패는 취약 단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재수생들은 교과서나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은 무시하고 문제풀이에만 치중하기 쉬운데 이런 학생은 모의고사 성적은 잘 나오지만 실제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에는 약한 경향이 있다.
특히 7차 교육과정을 새롭게 접하는 재수생들은 반드시 교과서를 구입하여 정독하며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정리하여야 한다.
▲반수는 비생산적이다.
최근 몇 해 동안 계속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되자 처음부터 재수를 하지 않고 대학 한 학기를 마친 뒤 2학기 때 학원에 다니거나, 대학에 계속 다니면서 혼자 공부해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개별 과목을 심화 학습한 내용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지식의 양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지적인 순발력이 크게 작용되던 6차 교육과정 때의 수능보다는 반수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1학기부터 재수를 하든지 아니면 대학 공부에 전념하여 시간 낭비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일현(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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