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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축제 개발' 시민대토론회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 개발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19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대구예총 주최로 열린다.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예술인, 시.구.군 관계자, 시민단체, 언론인, 시민들이 참석해 달구벌 축제를 대체할 만한 대구의 대표적 축제에 대한 각종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는 주제.사례 발표자, 토론자들이 주최 측에 사전에 제출한 자료를 요약한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문화정책팀장은 '대구의 대표적 축제는 무엇으로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 발표문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영구적인 축제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류 팀장은 국내에서 열렸다가 실패한 축제들의 경우 △관 주도에 따른 상부하달식 거행 △단발성 이벤트 수준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부족 △과도한 관광상품화 △획일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류 팀장은 "성공한 축제들은 해당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이나 역사적 사실, 전통적 요소들을 축제적인 요소로 재창조했다"면서 "축제에 대한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모티브를 찾아야 하며 체계적 연구와 자료 수집, 다방면의 전문가들의 자문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사례 발표자로 나서는 서정걸 이천도자기 비엔날레 운영부장은 최근 10여년 동안 한국에서 열린 국제규모 행사중 가장 성공한 행사로 평가되는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와 세계도자기비엔날레 행사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서 부장은 "이 두 행사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첫번째 행사가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 및 전략 수립, 내부환경 및 외부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토론자로 나서는 류승백 대구시의원은 "대구지역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축제는 지역특성 및 독창적인 축제 구성이 결여되고 경제적 파급 효과도 미흡하다"면서 △지역전통에 바탕을 두고 △뚜렷한 목적의식과 동기를 갖고 출발해야 하며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상품화할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수 매일신문 논설위원은 지난해 시작된 대구오페라축제와 관련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등장은 크게 환영할 일이나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으며 자칫 애물단지가 돼 버릴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이런 점을 우려하더라도 관광 자원화할 수 있는 대구에서의 오페라 붐은 우리의 꿈이 아닐 수 없다"고 보았다.

최현복 대구 흥사단 사무처장은 "현재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 가운데 지역의 문화적 고유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화 가능성도 있지만 규모의 한계성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대표적 축제로 발전하지 못한, 지역 축제를 엄선해 별도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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