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DI "非평준화가 학생 성적 높인다"

비평준화 정책이 평준화 정책에 비해 학생 성적을 더욱 향상시키게 되며, 이는 학생의 성적수준에 관계없이 골고루 관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고교평준화 정책을 유지하는 게 저소득층 혹은 저학력층을 위해서도 정당화될 수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평준화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발간한 '학생성적에 대한 비평준화 및 평준화 정책 비교연구' 보고서에서 산하 국제정책대학원의 실증분석결과를 토대로 비평준화 정책이 평준화 정책에 비해 학생들의 성적을 약 0.3 표준편차만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밝혔다. 표준편차 0.3은 전국성적 상위 20%수준의 학생을 비평준화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것만으로도 1년만에 10%수준으로 끌어올릴 정도로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학생들의 성적향상 효과의 표준편차는 0.25-0.38정도에 그칠 정도로 적어 비평준화 정책이 상위권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에게 골고루 효과를 내는 것으로 관찰됐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의 성적향상 효과가 컸으며 과학, 사회는 다소 약했고 국어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성적까지 포함, 분석했을 경우엔 교사의 경력이나 부모의 학력, 사립학교 여부가 성적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

연구에 참여했던 이영 한양대 교수는 "평준화 정책은 능력과 적성이 다른 학생들을 혼성함으로써 학업성취도 저하를 초래하고 있는 만큼 이 정책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성적향상이란 이익이 돌아가게 할 수있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