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는 밖에서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면역반응의 하나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신체조직에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같은 증상이 자주 재발하면서 만성화하는 특징이 있다.
이 때 증상은 한 가지 알레르겐(원인물질)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원인물질이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알레르기 증상은 출생 후의 성장과 환경 등 여러 원인에 영향을 받는다.
즉 접촉하는 알레르겐의 종류와 면역기능이 나이에 따라 변한다
이로인해 어린이가 성장함에 따라 주된 알레르기 증상이 위장관, 피부, 하기도, 상기도 등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알레르기 진행'이라고 한다.
생후 2, 3개월에 양 볼에 가려운 습진성 질환이 생기고 점차 목과 사지로 퍼지는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우유를 먹고 자주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피부에 습진과 일부에서는 혈변이 있는 우유 알레르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유 알레르기는 보통 3세 전에 사라지며, 아토피 피부염은 3~5세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아토피 피부염 어린이의 20~60%가 천식을, 30~45%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할 수 있다.
생후 6개월~1년쯤 되면 잦은 호흡기 감염으로 기침을 하며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이 시기에는 쌕쌕거리는 기침이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세기관지염인지, 천식인지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나이가 더 들면 전형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반복되는 천식을 구분할 수 있다.
천식은 취학과 사춘기를 거치면서 약 절반 정도가 증상이 호전되나 일부에서는 성인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20% 정도는 소아기에 천식 증상이 없다가 사춘기에 처음으로 증상이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또 취학 이후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계절적으로 혹은 1년 내내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눈이 가렵고 자주 충혈돼 눈물이 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천식 어린이의 25~50%가 사춘기에 천식이 사라지고 나머지는 성인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과거에는 소아 천식은 증상이 반복돼도 성인이 되면 좋아지며 폐기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여겨졌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어린 시절 반복된 천식 발작으로 기도가 손상되면 성인이 됐을 때 그 영향으로 만성 폐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가 천식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환자의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해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