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논객, 탄핵관련 발언 잇따라

인터넷 논객들이 탄핵 사태를 두고 기성 정치권

일반을 잇따라 비판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 진중권 씨는 민주노동당 지지 인터넷 사이트인 '진보

누리'에 15일 올린 '유시민 의원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야당의 탄핵 시도

는 강하게 비판하지만 그러면서도 남는 의문이 몇 가지 있다"며 이에 대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의 답변을 촉구했다.

진씨는 "대통령의 3월11일자 회견은 임계치를 넘어서는 위험한 것이었다"며 4당

대표와의 회담마저 거부해 극단적 사태를 초래한 것을 보면 "대통령이 외려 탄핵 사

태를 방조 내지 유도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탄핵에 반대하는 70%와 20%를 갓넘는 대통령 지지율 사이에는 거대

한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번 사태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0% 상승한 것도 "야권

의 행동에 대한 실망에서 얻어지는 반사효과"인 것은 아닌지 되물었다.

진씨는 탄핵 반대 시위에 열린 우리당 의원들이 결합하기로 한 것과 관련 "야당

의 폭거에 대한 시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슬쩍 별로 잘한 것도 없는 여당에 대한 지

지로 바꿔 놓으려는 선거운동이라는 비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신문 브레이크뉴스의 변희재 기획국장은 16일 출간되는 월간 「인물

과 사상」4월호에 기고한 '무엇을 위한 탄핵이고 무엇을 위한 탄핵 반대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탄핵을 주도한 목적도, 탄핵을 막는 목적도 이미 개혁과는 동떨어진

정치적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의 1차적 원흉은 총선 승리에 급급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

략적 발상"이지만 "뚜렷한 개혁노선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안정된 국정운영을 하지

도 못하면서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 노무현 정권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데에

한 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정국에서 단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판 심판만으로는 그 어떠한 변

화와 발전도 이룰 수 없다"며 "지난 1년간 소모적인 분당과 정쟁으로 얼룩지며 여론

에서 소외된 개혁 이슈를 살려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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