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는 16일 국내 최초로 2㎾급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인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형 전지이다.
연료전지는 태양광, 풍력 발전과 함께 정부가 선정한 3대 핵심 대체에너지 중 하나이다.
이 연료전지를 발전시스템에 도입할 경우 천연가스 수요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고, 유해가스(NOx, SOx 등) 배출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대구도시가스 부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가 에너지 전문업체 '온시스'와 공동 개발한 가정용 연료전지는 높이 155cm, 폭 95cm의 소형 냉장고 크기로 도시가스 배관에서 공급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가스를 만들고 이를 공기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대구도시가스는 가정용 연료전지를 2년 뒤인 2006년부터 상용화할 계획. 2006~2007년까지는 공공건물, 2008~2009년까지는 상업건물과 고급주택, 2010년에는 모든 건물에 연료전지를 보급할 예정이다.
2010년 이후 연료전지 상용화 가격이 ㎾당 1천달러 수준으로 정착되면 일반 가정은 연간 26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이석형 소장은 "연료전지 분야가 선진국에서도 기술 이전을 꺼리는 첨단 산업임을 감안할 때 순수 국내기술만으로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한 것은 획기적인 일" 이라며 "2008년까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술수준을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도시가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2004 가스코리아 전시회에 가정용 연료전지를 출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왜 연료전지인가.
연료전지는 지난해 미국 동북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대체 발전시스템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료전지를 통한 전기생산은 화력과 원자력 등 기존 발전소를 통한 전기 생산과 비교했을 때 송전 및 배전시설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전력수급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우주 및 군사용으로 연료전지 연구를 시작한 미국은 지난해 수소의 생산 및 운송 인프라 개발(Hydrogen Fuel Initiative)과 연료전지 자동차 프로그램(Freedom CAR) 양대 프로젝트에 향후 1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1981년 에너지절약 기술개발 계획(Moonlight Project)의 하나로 연료전지 개발에 착수, 경제산업성 및 관련 기업 주도하에 자동차용, 주택용, 휴대용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우리 정부 또한 2011년까지 총 4천 700억원의 국비를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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