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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시대 이렇게 대비하자-(3)영남대 김갑수 교수

고속철도는 1964년 일본에서 신칸센이 운행된 이래 1981년 프랑스의 TGV, 1981년 이탈리아, 1988년 독일의 ICE, 1992년 스페인의 AVE 등이 운행되고 있으며, 고속철도에 준하는 시속 150km급의 고속열차는 영국, 미국 등에서 운행되고 있다.

고속철도를 일정구간에서 최고 시속 200km 이상을 운행하는 철도로 정의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 보유국가가 된다.

'건국이래 최대의 역사'라 일컬어지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이 시작된 것이 1992년이었고,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가 착수된 것이 1988년이므로 실제적으로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6년 전의 일이라 하겠다.

선로 위의 비행기로 알려진 고속철도가 2004년 4월에 개통이 되면 고속철도 정차역인 동대구역세권은 대구권 경제와 교통의 요충지로 급속히 개발될 것이다.

즉 접근성의 향상으로 전국의 어느 도시에나 쉽게 도달할 수 있어 기업의 입지시 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동대구역세권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통처리를 위해 종합교통 환승센터가 들어서게 되며, 업무 및 금융기능으로 컨벤션센터, 정부투자기관, 언론기관 등이 입지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문화.복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관람시설 및 전시시설, 레크리에이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리조트호텔, 스포츠센터 등이 필요할 것이다.

상업서비스 기능으로 호텔, 백화점, 대형음식점 등이 필요하며, 도심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거 및 주상복합건물의 도입도 검토되어야 한다.

이러한 동대구역세권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중간역 증설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대구권 고속철도 이용권인 경북지역의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연계 교통서비스의 검토가 요구된다.

즉 대도시권내에서는 고속철도역에 대한 접근이 불량한 주요 거점에서 출발하는 신규노선의 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위성도시 및 권역 거점지역의 종합버스환승센터의 확충이 필요하다.

또한 고속철도역과의 지역연계를 위한 고급 리무진 등 다양한 버스노선과 신규서비스의 개발 등 경북지역 승객을 위한 환승체계의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고속철도 역에 내리면 접근이 용이한 곳에 시내외 버스정류장, 택시정류장, 전철역 등이 인접하도록 배치하여 교통수단 전환, 연계교통 이용에 따르는 시간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 때 연계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요금 인하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경북지역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일반철도와의 직결 및 연계운행, 시외고속버스와의 상호보완기능으로 지역간 대중교통네트워크의 상승효과, 승용차와 렌터카 등 자동차와 철도의 결합에 의한 서비스 개발, 지역간 교통과 지역내 교통수단간의 연계시설 확충 및 운영체제 구축 등 전체 네트워크의 시너지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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