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교생 29% "국회의원 점수 0점"

초등학생들의 눈에 비친 16대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전문 리서치 키드서베이가 지난 11~18일 전국 초등학생 8천430명을 대상으로 e메일을 통해 '현 국회의원에게 몇 점을 주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69.58%의 어린이들이 50점 이하의 낙제점을 줬다는 것.

특히 0점을 준 어린이가 2천440명으로 전체의 28.94%나 돼 국회의원에 대한 어린이들의 부정적 인식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점수를 낮게 준 어린이의 비율은 6학년 84.41%, 5학년 74.96%, 4학년 63.09% 등으로 나타나 학년이 높을수록 국회의원들에 대한 인상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못 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전체의 31.58%가 '자신의 이익만 챙기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23.72%는 '국회의원들이 싸움만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장래 희망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72%가 '전혀 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해 최근 탄핵 사태로 빚어진 국회 역할에 대한 부정적 사회 분위기가 초등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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