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히로시마-칭따오, 축구 교류전 갖자

프로축구 대구FC(단장 이대섭)가 해외 축구 교류에 첫 물꼬를 열었다.

대구FC는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 내 대구FC 사무실에서 이 단장과 이태훈 대구시 문화체육국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프로축구 산프레체 히로시마 구단 히로카즈 오리타 강화부장의 방문을 받고 자매결연 도시인 대구시와 히로시마를 대표한 축구 정기 교류전 추진을 협의했다.

대구FC 창단 때 해외 자매결연 도시와의 축구 교류전 마련을 향후 과제로 삼았던 대구시는 이날 히로시마 구단측에 대구가 구축하고 있는 축구 인프라(잔디구장 18면)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대구와 히로시마, 중국의 칭따오가 포함된 동북아 3개 도시간의 축구 교류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리타 부장은 "이미 대구와 히로시마가 자매결연 도시로 교류의 발판을 마련해 놓고 있는 만큼 차근 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대구만 괜찮다면 7, 8월에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타 부장은 "우리 팀은 히로시마현의 59개 중소기업이 출자해 설립됐다"며 "히로시마와 대구FC 모두 시민들의 도움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양 팀이 서로 협조하고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국내 프로축구 컵대회의 일정이 아직 짜여지지 않아 시즌 중 대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내에 양 팀간의 교류전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히로시마를 시작으로 대구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칭따오, 이탈리아 밀라노, 러시아 성페트로부르크, 미국 애틀랜타,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드 등과의 축구 교류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중앙수비수 이경수가 코너킥에 가담했다 밀려 넘어지면서 얻어 낸 페널티킥을 노상래가 성공시켜 1대0으로 승리했다.

대구FC는 체력을 앞세운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을 바탕으로 전, 후반 20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파상공세를 폈으나 후반 36분 하은철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골 결정력 부족으로 완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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