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3일 전남 드래곤스와 시즌 개막전

프로축구 대구FC(감독 박종환)가 3일 오후3시 전남 광양전용축구장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남 드래곤즈와 올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창단 2년째를 맞아 중위권 진출을 노리는 대구FC는 수비수들의 활약에 올 시즌 운명(성적)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구FC는 공격력 보강을 위해 지난해 활약한 브라질 용병 인지오와 재계약하는 한편 훼이종, 노나또, 다닐요 등 3명의 브라질 용병을 추가 영입했다.

이들 4명을 영입하는데 든 비용(이적료와 연봉)은 27억원이 넘는다.

따라서 브라질 용병들이 몸값을 할 경우 지난 시즌과 같은 골 결정력 부재로 잘 싸우고도 지는 경기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볼 때 수비진은 구멍이 난 상태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용병 라힘과 브라질 용병 호제리오를 수비수로 뒀지만 올해는 전적으로 국내선수들로 수비진이 짜여졌다.

게다가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아 수비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김학철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 리더가 없어졌다.

대신 대구FC는 터키 전지훈련과 국내 연습경기를 통해 박경환-이경수-민영기(왼쪽부터)로 스리백을 구축했다.

박경환과 이경수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춰왔지만 민영기는 울산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로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J리그 히로시마와의 친선경기에서 교체없이 풀타임을 뛰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중앙수비수 이경수가 공격에 가담할 때 박경환과 민영기가 매끄럽게 커버플레이를 했고 상대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등 수비진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대구FC는 이들이 부상을 당할 경우 마땅한 대체 요원이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으로 급부상한 박경환은 "현재 우리 스리백은 호흡이 잘 맞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누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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