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학생들 반응-"사설강의 못잖다" 긍정적

1일 시작된 EBS 수능 강의에 대해 학생과 교사들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급.고급 과정은 수준별로 다양한 강의를 제공해 학원 강의 못지않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일 대구.경북지역 고교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교들이 정규수업 시간외 하루 1시간 가량을 EBS 수능 강의 시청시간으로 편성해 중급 과정 위주로 학생들에게 강의 녹화 테이프를 틀어줬다.

초급.고급 과정의 인터넷 수능 강의는 전용서버가 구축된 교육정보원으로부터 강의를 내려받아 심화.보충학습 시간을 이용해 시청 희망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성서고 최재홍 연구부장은 "영상매체를 이용한 강좌여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워 보였고 강의수준도 대체로 무난했다"며 "EBS 강의와 정규수업을 연계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영양고 3년 이상무군은 "중요한 포인트를 꼭 집어 정리해줘 이해하기 쉽다"며 "유머 등을 섞어가며 재미있게 진행해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구의 한 재수학원 관계자는 "1일 저녁 EBS교재 분석회의 결과, 고급 과정은 내용이 괜찮다는 결론이 났다"며 "이달 중순부터 곧바로 정규강의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만큼 이를 보조 학습자료로 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구여고 김희주 교장은 "몇 회분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기는 일러 방송 강의를 더 지켜본 뒤 학교에서 방영 시간을 늘릴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정규수업과 보충학습 외에 수능강의에까지 치이다 보면 정작 혼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경신고 한 교사는 "강의 진행은 무난했으나 시각적 효과가 떨어지는 등 급조한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화학의 경우 순서만 바뀌었을 뿐 6차 과정과 달라진 것이 없고, 기존 EBS 수능 강의와도 큰 차이가 없어 기대 이하"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사용절차가 번거롭고 화면이 끊기는 데 대해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중에는 수능강의 과목수가 너무 많고 학생마다 시청 욕구가 천차만별이어서 아직 방송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진.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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