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식목일은 연휴가 끼인데다 때마침 전국적으로 비까지 내려 나무심기에도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지난 20~30년간 조림을 국민적 사업으로 추진,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국이 되긴 했으나 근년들어 산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이젠 더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국민이 많다.
이 때문에 매년 조림면적이 산림녹화시절의 2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나 세계 목재수요의 급증 등을 감안할 때 우리는 나무심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야 한다.
최근 세계기구의 한 조사에서는 개발과 남벌로 매년 우리나라 산림면적의 두배쯤 되는 1천300만㏊의 산림이 사라지고, 목재 생산이 가능한 천연림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국내 수입 원목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60% 이상 상승했을뿐 아니라, 중국의 수요급증으로 올 하반기 목재파동마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현재 10%선인 용재 생산림 비율을 대폭 늘리고, 수종경신을 서둘러야 한다.
산림청 등 관계당국은 향후 20년간 조림지를 25만㏊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재 수종도 2, 3개 정도로 단순화, 광릉수목원의 전나무 숲처럼 울창하게 가꿀 것을 제안 했다.
우리가 조림과 산림보호에 다시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또다른 이유는 나무를 많이 심으면 심을수록 산업비용이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유엔환경회의가 채택한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는 엄청난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25만㏊의 조림지를 새로 만들고 가꾼다면 연간 1억달러 내외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더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굳이 원목확보나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대 등을 논하지 않더라도 산림은 국토의 보존이나 쾌적한 환경조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서 열린 세계환경장관 회의서도 황사를 아시아의 이슈로 제기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우리 모두 조림과 산림육성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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