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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투표소 구하기 선관위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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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인심, 너무 각박하네요'.

4.15 총선을 위해 투표장 확보에 나섰던 선거관리위원회가 곤욕을 치렀다.

유권자들이 찾기에 편리한 위치에 있는 건물들은 상당수가 시설 훼손 등을 이유로 투표 장소로 제공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거부하거나 비싼 사용료를 요구했던 것.

대구 남구선관위의 경우 예전 선거때는 종교시설을 빌려 봉덕2동 제3투표소로 사용해왔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시설 훼손 등을 이유로 종교시설측이 난색을 보여 한 사립학교에 장소 제공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측이 '비싼 사용료'를 요구해 다급히 공립인 효명초등학교로 장소를 바꿨다는 것.

남구 선관위 관계자는 "종교 시설에서 투표장소로 제공하는 것을 꺼리기도 하고, 또 종교시설을 어렵게 확보하더라도 다른 종교를 믿는 일부 유권자는 왜 특정 종교 시설을 선정했느냐며 불만을 제기한다"면서 "관내 45곳의 투표소를 마련하는데 진땀을 흘렸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선관위도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달서구 선관위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은 시설 보안문제,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은 시설훼손 등을 이유로 내세워 투표소 제공을 꺼려했다"며 "공익적 시설들이 선거업무에 비협조적일 경우 과태료 처분대상이 되지만 강압적으로 요구할 수도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구선관위는 대구의 전체 투표소 581곳 중 21%에 이르는 122곳의 민간 시설에 대해 투표일인 15일 하루 동안 10만~20만원씩의 사용료를 주기로 하고 투표장소로 빌렸으며, 예전에는 무상으로 사용하던 전화기도 대당 8천원씩의 사용료를 내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부분의 기관이 쉽게 협조했는데 이번 총선은 장소 섭외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거 관행도 많이 바뀌었지만 투표소 인심도 급격히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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