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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여행자 철저히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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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제2의 전쟁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외국인 억류.피랍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나시리야에서 시아파 민병대들이 한국 시민단체 관계자 2명을 억류한 데 이어, 8일에는 한 무장세력이 한국인 목사 7명을 억류해 한 때 긴장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 기자 일행이 정보요원으로 오인돼 시아파 민병대에 억류됐고, 캐나다인 1명, 영국인 1명, 이스라엘 거주 아랍인 2명 등이 억류 또는 피랍 상태다.

8일 '무자헤딘 여단'에 피랍된 일본인 3명은 "일본군이 3일 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살해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고있어 일본 여론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이라크에서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남부 3개 도시를 장악하고, 교전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과 영국은 유엔 다국적군 편성을 추진하고, 연합군의 추가파병을 요구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억류.피랍사건은 이런 사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파병군의 철군을 노리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여론공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시키고, 입국자들의 신변 안전에 세밀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의료.선교활동과 같은 인도적 목적으로 여행을 한다지만 전쟁통에 불의의 희생을 당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이번 경우처럼 대사관의 만류에도 위험지역으로 뛰어드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여행자 통제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군 파병 이후의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라크 무장세력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파병 이후 현지 민심이 어떻게 돌아설지 예측키 어렵다.

일본의 경우처럼 한국인을 인질로 파병군 철수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는 여행자 안전보장을 위해 외국 공관에 대해 충분한 지도와 감독 그리고 대응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행자들 역시 국민들의 걱정을 사는 일이 없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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