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상설 소싸움경기장 개장에 대비해 5년 전부터 선별 사육되던 싸움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김상순 청도군수 구속과 시공업체 부도 때문에 경기장 개장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각남면 구곡리에 있는 싸움소 사육장에는 600kg 이상 싸움소 100마리와 번식암소 5마리, 일본.미국.호주 등 외국에서 들여온 싸움소 6마리 등 모두 111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
소 한마리에 드는 월 사료비 12만원에다 약값과 인건비(관리사 9명) 등을 합하면 매달 2천만원의 돈을 쏟아붓는 셈. 그러나 언제 소싸움장이 개장될지 기약할 수 없어 청도군은 답답하기만 하다.
싸움소가 싸움을 하지 않으면 도축용 비육소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9명의 관리사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싸움소와 함께 생활하며 운동을 시키고 연습경기도 갖고 있다.
소가 싸움에 적응하도록 체력을 관리하는 것. 아울러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일광욕은 필히 시켜야 하며, 각종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일반 소와의 접촉도 금물이다.
사료도 한약재 등 약초가 들어간 특수사료를 먹인다.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이규화(38) 지도사는 "지난 3월 상설 소싸움경기장이 개장할 것으로 알고 싸움소 관리에 만반의 준비를 다해 왔으나 개장이 무기한 연장되는 바람에 흥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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